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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우연히 TV를 통해서 보았기 때문에 화분을 들고 있는 레옹의 모습과 같은 특정한 장면만 기억에 남아있었다. 해석에 따라서 자극적일 수도 있는 소재의 레옹을 어른의 눈으로 다시 보게 되었을 때, 나는 이 영화에서 인간적인 사람들의 인간적인 사랑을 느꼈다.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그들은 무력하고 미성숙한 상태였지만 인간적인 사랑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 같은 어른과 어른 같은 아이가 서로에게 필요한 중간 지점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평점 ★★★★☆

연출 Good

전개 Excellent

흥미 Good

학습 Common  (어휘, 표현 등의 영어학습 적합성)

 

(참고: Excellent > Good > Common > Bad > Worst)

 



 

     
 

 
     
  

 

레옹 (Leon, 1994)

 

레옹과 마틸다는 한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다. 레옹의 직업은 살인 청부업으로 떠돌아다니는 인생이다. 마틸다는 마약 중간상인인 아버지 밑에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다. 그러다 마틸다의 가족이 마약문제에 얽히면서 마틸다를 제외한 전 가족이 몰살당한다. 이때 레옹이 마틸다를 구해주면서 마틸다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동생을 죽인 범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는 살인 청부업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레옹에게 방법을 전수받는다. 그러면서 둘 사이엔 정이 싹트고 냉혈한 같던 레옹도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러다 마약 밀매업자 스탠과 레옹이 맞붙게 되는데.

 

 

식사를 우유로 대신하는 레옹.

그가 우유를 마시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된다. 육체적으로는 성숙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과 그러한 행위를 통해 자신의 육체를 정죄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복도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마틸다.

 

 

마틸다의 흡연 행위에서는 그녀와 나이가 비슷한 무리의 반항 심리를 찾을 수 없다. 어른이 주목이나 관심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녀는 레옹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다. 

 

 

레옹과 마틸다의 만남.

  

 

레옹의 식사거리인 우유를 사고 돌아오면서 가족의 죽음을 보게 된다.

 

 

피그(돼지모양의 장갑)와 레옹.

 

 

살인청부업자에게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 따위는 관심 밖의 고려대상이다. 하지만 마틸다를 달래주기 위해 돼지 흉내를 내며 그녀의 기분을 살피는 것을 볼 때, 레옹은 분명 인간적인 사람이다. 

 

 

살인청부업자에게는 언젠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레옹은 불안한 잠자리 대신 불편한 잠자리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을 지켜왔다.

 

 

레옹이 마틸다에게 목표물과 접근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누군가 함께 있음으로써 알게 되는 즐거움을 레옹은 느끼지 않았을까. 

 

 

레옹의 화분을 바라보는 마틸다.

 

 

레옹은 화분에 담긴 식물을 제일 친한 친구라고 말한다. 항상 행복해하고 질문을 안하기 때문에 자신의 친구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레옹은 뿌리가 없는 이 생명에서 자신의 외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애착을 가지는 것 같다. 햇볕을 쬐어주고 정성스럽게 닦아 주는 행동은 마치 자신을 위로하는 모습 같다.

 

 

마틸다가 입문한 날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그녀는 레옹에게 키스를  제안하고 그는 거절한다. 여기에는 아이 같은 아이와 어른 같은 어른만 있을 뿐이다. 아이는 술병을 들어 올리고 어른은 술병을 내려 놓는다. 무절제한 아이와 절제하는 어른은 각자의 컵에 담은 술의 양만큼 자신을 노출할 줄 안다.

 

 




누구나 편안함을 느낄만한 잠자리가 살인청부업자에게는 불안한 것이지만, 그것이 사람을 통해 채울 수 있는 감정이란 것을 레옹은 마틸다와 함께 한 그 날에 조금은 알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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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없음개] 늦더라도 꼭 답글 달겠습니다.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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